이달의 소장유물

2024년 12월

제5관구경찰학교·제5기졸업기념 사진














명칭

제5관구경찰학교제5기졸업기념(第五管區 警察學校 第五期卒業記念)



내용

이 유물은 4279. 8. 30(1946년)에 찍은 제5관구경찰학교제5기졸업기념 사진입니다.





경찰박물관 기증유물은 대부분 경찰로 재직하셨던 부모님의 유품 정리, 재직시 소중히 보관하셨던 자료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경찰박물관에 관심을 가지고 기증의사를 밝혀주신 덕분에 경찰박물관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도에는 13분에게 총 253점을 기증받았습니다. 이번 ‘라떼는 말이야’는 2024년 기증받은 유물 중 한점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유물은 소중히 간직하고 계시던 아버지 유품을 고민 끝에 기증하기로 결정하신 기증자분의 전화 한통으로 시작되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시던 당시 주로 하셨던 경찰 활동에 대해서 상세하게 적어주신 기증자의 메모는 이 유물에 대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유물은 경찰박물관에서도 보기 힘든 1946년 관구경찰제를 실시하던 미군정 시기 사진입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3년간의 미군정기간이 있었습니다. 미군정 시기에는 경무국이 경무부로 승격되었고 기존 각 도 경찰부가 관구경찰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각 도 경찰청과 경찰서의 명칭을 기존 지명 대신 숫자로 부르는 관구경찰제는 1946년 4월 11일부터 1949년 2월 22일까지 시행되었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박물관에는 1947년에 제작된 제1관구경찰청 개청식 기념책자가 있습니다.





이 유물은 1947년 6월 17일 제1관구경찰청 개청식을 기념하여 제작한 책자입니다. 제1관구 경찰청은 수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 전역과 황해도 일부를 관장하였습니다. 책자에는 제1관구청장경무부장인천지구감찰서장인천여자경찰서장제1관구경찰학교장인천여자경찰학교장 등의 주요인사 사진이 실려있습니다. 또한 제1관구기마경찰대와 제1관구특별경찰대를 비중있게 다루며 사진과 함께 설명을 실어 놓아 당시 제1관구경찰청의 주요 관심사를 알 수 있습니다.





제1관구기마경찰대 관련해서도 기마경찰대 설치 이유, 구성 과정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설명에 의하면 제1관구기마경찰대는 1946년 11월부터 조직 구성을 착수하여 인천마사회와 지방유지의 도움으로 20두의 마필을 획득 하였고 인천부 신흥동 소재 경기산업사창고를 얻어 이후 1,300평의 부지에 70두의 말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뒷장에는 이 당시의 다양한 경찰관후생시설의 사진과 설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경우요(警友寮), 경우농장(警友農場), 경우구락부(警友俱樂部) 관련 사진이 있으며 경우농원과 관련하여 인천부 숭의동 신한공사관리농지를 양수받아 공동경작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물은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쇄상태가 좋지 않아 경찰제복의 모습이나 일반경찰관들이 수록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2024년 12월 경찰관으로 재직하셨던 아버지의 사진을 기증해 주신 선생님 덕분에 미군정 시기 경찰 제복과 근무복, 흉장의 디테일을 소장유물과 비교해보고 자세히 살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기록된 명문에 의하면 기증자의 아버지 故김재호 선생님은 제5관구경찰학교를 제5기로 1946년 8월 30일에 졸업하셨습니다. 이 사진은 경찰학교 졸업생 중 포항이 고향인 분들이 모여 기념으로 찍은 사진으로 생각됩니다. 故김재호 선생님은 죽장면 파출소에서 근무하셨고 공비토벌과 관련한 일들을 주로 하셨다고 합니다.





마치 외국의 어느 동굴이 연상되는 이국적인 사진 뒷배경은 천주교 성모당 건물로 현재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모당은 1917년 7월부터 건립되기 시작하여 1918년 7월 31일에 완공되었습니다. 대구 천주교 성모당은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굴을 모방하여 지었으며 1990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한 유물은 경찰창설 초기인 1946년의 경찰 제복과 경찰 역사 문화를 비교적 상세하게 볼 수 있는 사진으로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1940년대 경찰 관련 사진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들어온 아주 귀중한 유물이기도 합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