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장유물

2023년 6월

한글교본












명칭

한글교본



시기

1950년대



내용

이 유물은 1950년대 발행한 경찰 한글교본이다.







  • 한글교본 겉표지





  • 한글교본 부분





  • 한글교본 부분






이번에 소개할 유물은 1950년대 발행한 경찰 ‘한글교본’이다. 이 유물은 총 1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1과부터 제30과까지 나누어져 있다. 유물은 손바닥 정도의 크기로 휴대하기 쉽게 만들었다. 625전쟁기와 전쟁 전후 한글 교본으로 생각 되어진다. 일제강점기 국어가 일본어로 사용되며, 해방 후 한글을 모르는 문맹자는 만 12세 이상 인구 10,253,138명 중 약 78%인 7,980,902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였다. 해방 이후 문맹퇴치운동은 국가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떠올랐으며 1950년 625전쟁 이전까지는 주로 문교부 주관으로 성인 한글교육에 집중되었다.

유물의 내용을 살펴보면 자음모음쌍자음 등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단어문장 속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5과에는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로 문장을 알려주고 있는데 그 내용이 전쟁과 관련되어 있어 시대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야포 소리크다 드르르.... 저 하사가 포수냐?’ 등의 문장이 있다. 제11과의 내용을 살펴보면 ‘침략자 중공군을 섬멸하다. 민주진영의 일선은 압록강이다. 삼일정신은 민족 정신이다. 대장부 가는 길은 싸움터라네.’ 등의 문장이 있다. 제12과, 제13과에는 ‘조국을 지키는 국군은 명예롭다. 국제 연합군에게 감사를 드리자. 침략은 죄악이다. 중공은 침략자다.’ 등의 문장이 수록되어 있다. 제15과에는 쌍자음 관련 문장이 적혀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뚜드려 부시자. 남은 산도적 쳐부수자 괴뢰군. 삐라 만화삐라 자미있구나. 얼 빠진 괴뢰군 맥빠지 오랑캐. 쏘련이 쓰러지는날 그대가 평화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마지막 제30과에는 우리나라 속담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속담을 살펴보면 ‘세살 먹은 아이의 말이라도 귀담아 드러라. 재비는 작아도 강남간다. 죄는 지은데로 가며 물은 곬으로 흐른다. 쇠가 쇠를 먹고 살이 살이 먹는다.’ 현재 사용하는 속담과 비슷한 문장도 있고 맞춤법이나 내용이 다른 속담도 있어 흥미롭다.

범국가적으로 추진한 문맹퇴치사업의 결과 해방 당시 약 78%에 달했던 문맹률을 1960년에 28%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한글 교육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특히 이 유물은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글 교육을 보여주는 자료이자 시대상을 반영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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