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장유물

2023년 7월

송충모구제실시 관련 공문










명칭

송충모구제실시 관련 공문



시기

1954년 6월 5일



내용

이 유물은 1954년에 주덕면장과 주덕지서 주임이 송충이 잡기와 관련하여 각 이장과 산림계장에게 발송한 공문이다.







  • 송충모 구제 실시 관련 공문






이번에 소개할 유물은 1954년 6월 5일에 주덕면장 및 주덕지서 주임이 송충이 잡기와 관련하여 각 이장과 산림계장에게 발송한 공문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송충이가 발생 번식하여 산림 보호 육성에 일대지장을 초래하고 있는바, 송충이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자 한다는 내용이다. 소기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을 권고하고 있다.

공문에는 구제방법, 주의사항 등이 기록되어 있다. 구제방법은 현장에서 멸살하고 소속서에 채집하여 계량하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별첨 계획서와 같이 경찰관 및 면직원이 독려반을 편성하야 배치하라고 하였다. 구제에 동원되는 사람들은 작갈, 깡통, 바게쓰를 각자 지참하라고 되어있다. 송충이 잡기를 태만히 하는 자는 오십환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할거라는 내용도 있다.
1954년은 화폐개혁이 일어나고 1년이 지난 시기로 1954년 6월 7일 조선일보 기사를 살펴보면, <학생 다이제스트>라는 잡지가 100환, <전국 중학교 입학 시험 문제집>은 350환에 팔리고 있어 벌금 50환이 이 당시 어느 정도의 가치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송충이 피해가 심각한 곳에서는 국민학생 및 중학생을 동원하여 구제하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경찰사』 2권과 『경찰통계연보』(1955)에 의하면 학생·청년단·일반인 등이 동원된 것을 알 수 있다. 충북에서는 17,331명의 학생이 동원되어 경기지역 32,982명 다음으로 제일 많았던 것을 알 수 있다.

별첨에는 <송충이 구제 실시 계획표>라고 되어 있으며, 발생구역, 실시요일 등을 기록하였다. 유물에 나오는 주덕면은 충청북도 충주시에 속하는 행정구역으로 1912년의 『구한국 지방행정구역 명칭 일람』에 따르면, 이 당시 주류면은 24개 리, 덕면이 26개 리로 나누어져 있었다. 이후 1914년 주류면과 덕면이 통합되어 주덕면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발생구역은 주덕면의 법정리인 대곡(大谷), 삼청(三淸), 신양(新陽), 화곡(花谷), 사락(社樂), 제내(堤內), 장록(長彔), 덕련(德蓮), 당우(當隅)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1995년에 충주시에서 가장 큰 주덕면은 주덕읍으로 승격되었다.

송충이 피해는 1905년 제릉의 관리가 각 마을 행정 사무 보는 사람에게 보낸 고시문에서 알 수 있듯이 1950년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1905년 고시문에는 제릉에 송충이가 너무 많아 한사람 당 1말 다섯되씩 잡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50년대 공문과 같이 문서 말미에 세부지침과 참여해야 하는 마을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며 참가인원이나 수량을 감해달라는 청탁은 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어 흥미롭다.

1950년대에는 6·25전쟁으로 산림이 황폐화되면서 치안국 주요 업무 중 하나로 녹화사업 업무가 있었다. 녹화사업은 황폐화된 산림을 녹화하고 울창한 산림을 조성하여 산림에서 나오는 부산물 증산, 수해 방지, 경관 미화를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1952년 5월 14일에는 산림부령 제24호 「산림보호 임시자치법 시행규칙」이 제정 공포되었다. 1953년 봄에는 경찰녹화사업의 하나로 가로수식재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4월에는 전국 경찰에 녹화반을 편성하였다. 경찰녹화5개년계획(警察綠化5個年計劃)의 수립을 살펴보면 가로수보식보호사업(街路樹補植保護事業), 사방공사실시협조사업(砂防工事實施協助事業), 경찰양묘사업(警察養苗事業), 전국해가호삼주식수장려사업(全國海家戶三株植樹獎勵事業), 산림보호사업(山林保護事業), 송충구제사업(松虫驅除事業) 등을 주요 사업으로 계획하였다. 특히 이 유물은 경찰이 산림보호 사업 중 하나인 송충이 구제와 관련하여 경찰이 담당했던 업무를 알 수 있어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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