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장유물

2024년 3월

FY72 개축 대상 경찰청사 사진첩














명칭

FY72 개축 대상 경찰청사 사진첩



내용

경찰박물관에 소장된 개「FY72 개축대상 경찰청사사진첩」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유물은 각 도별관서별 건물 노후로 인해 개축 대상인 경찰청사 사진을 모아 놓은 사진첩입니다. 이 사진첩은 총 4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치안국 기획과에서 1971~1972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사진첩은 「FY72 개축 대상 경찰청사 사진첩」라는 명칭이 수기로 적혀 있습니다.「FY72 개축 대상 경찰청사 사진첩」은 경찰서 사진첩 1권, 지파출소 사진첩 2권, 그 외 사진첩 1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FY는 당시에 통용되어 사용되던 회계연도 Fiscal Year의 약자로 추측됩니다.













겉표지 안쪽에는 INDEX라는 제목과 함께 개축 대상 경찰청사 리스트를 순서별·지방별로 정리하여 목록화하였습니다. 사진첩에서 각 지방별 지파출소를 찾아보기 쉽도록 우측 측면에 견출지를 이용하여 지방 명칭을 적어 놓았습니다. 사진첩은 경찰청사별 사진 1~3장과 함께 대지 평수, 건평, 건축 연월일, 구조 등을 수기로 적어 놓았습니다.


















사진 촬영 시기는 사진첩 앞에 붙어 있는 제목과 더불어 건물 앞에 있는 슬로건 문구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중단없는 전진의 해’ ‘총력안보의 해’ 등의 문구로 미루어보아 이 사진이 찍힌 시기는 1971~1972년로 추정됩니다. 이 문구들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쓰이던 정책 슬로건으로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립경찰 초기의 강령이자 경찰 행정 목표인 ‘봉사와 질서’와 시대상을 반영한 ‘반공·방첩’이라는 문구가 경찰서와 지파출소에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첩에 실려있는 지파출소 건축 형태는 대부분 한옥의 틀에 중앙에 현관을 낸 모습입니다. 특히 지방 지파출소나 경찰서의 경우 한옥을 공공시설로 개조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10~20년대에 제작된 울산「경찰서청사기타모양체수선급증축공사설계도(蔚山警察署廳舍其他模樣替修繕及增築工事設計圖)」는 한옥의 한쪽을 증축한 후에 전체의 중앙 한 칸을 현관으로 개조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첩에 실려있는 경찰청사의 모습을 통해 본 1970년대 경찰청사 외관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한옥을 개조하여 중앙 부분에 현관을 내고 중앙부를 강조한 형태입니다. 한옥의 처마 공간을 활용하여 확장하거나 한옥 구조를 직접 연장한 양식목조로 증축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일제강점기인 1910년 이후부터 공공기관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경찰서에서도 이런 건축적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앙부 강조는 관립시설에 대한 권위성 확보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박공’ ‘돔’ ‘첨탑’ 등이 활용되었습니다. 경찰청사 현관은 기둥을 세워 지붕을 만든 형태이며 기둥에 경찰청사 명칭이 쓰인 세로 현판을 걸어 놓았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독립 건물의 신축보다는 기존 한옥의 증축이 선호되었습니다.













둘째, 한눈에 보기에도 규모가 크고 2~3층 높이의 비교적 최신식 건물입니다. 이런 형태의 건물은 대부분 경찰서 단위이며 정문 위로 정책 홍보 문구 사인물과 경찰 표지를 올려 놓았습니다. 건축 재료면에서도 서울이나 도심에 위치한 경찰서나 지파출소의 경우 콘크리트, 벽돌을 사용해서 만든 반면 작은 규모의 경찰청사의 경우 목재, 기와 등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목재나 벽돌은 1876년 개항 이후 보편적으로 사용된 재료였으며, 콘크리트는 1920년대 중반부터 일반화되기 시작한 재료입니다.


공공건축의 틀은 1916년 공포된 <조선총독부건축표준(朝鮮總督府建築標準)>을 기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선총독부건축표준>은 청사, 학교, 관사 등에 대한 계획 기준을 담고 있는데 상세한 부분까지 구체적인 수치와 재료의 사용법 등을 제시하고 있어, 관립시설의 계획에 표준설계 개념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설계도면을 통해 전국 경찰청사를 등급별‧시기별로 나누어 표준화된 도면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1958년에는 건설기술자 면허제도가 최초로 도입 실시되었고 1962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건축법과 도시계획법이 제정되었습니다. 1974년 치안본부에서는 시대의 흐름과 발맞추어 「지파출소 표준설계도」를 만들며 위치 및 평형별 표준설계도를 제시하였습니다.













1994년에는 경찰서 내부와 외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을 한 경찰서의 모습이 사진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국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벽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슬로건을 거는 등 다양한 방식들로 외부 환경 개선사업을 했던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 밑에 쓰여진 위트 있는 문구들에 눈길이 갑니다.




오늘 소개한 경찰 개축대상 경찰청사 사진첩과 경찰서지파출소 사진은 1970년대 경찰청사의 모습과 건축물 특징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물로서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시대의 변화와 경제발전에 따른 청사의 눈부신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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